무조건 단단한 재료가 정답일까요? 금(Gold)의 배신, 그리고 '접착'의 중요성

치과의사 이승민

무조건 단단한 재료가 정답일까요?
금(Gold)의 배신, 그리고 '접착'의 중요성

안녕하세요. 자연치를 살리는 치과, 원장 이승민입니다.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과 상담하다 보면 옛날 방식에 익숙해져서인지 "가장 단단한 재료로 해주세요"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재료가 잘 깨졌기 때문에 '강도'가 최우선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 치의학의 핵심은 다릅니다. 얼마나 단단하냐보다, 치아와 얼마나 잘 '접착'되느냐가 치아 수명을 결정합니다.

1. 너무 강한 재료는 치아를 망가뜨립니다.

많은 분들이 선호하셨던 '골드'나 '아말감' 같은 금속 수복물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치아보다 훨씬 강하다는 점입니다.

[이곳에 '크랙 사진'을 넣어주세요]b1b7f3a6dd900.png

치아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대신 깨져줘야 할 수복물(금)이 멀쩡하게 버티고 있으니, 그 충격이 고스란히 치아로 전달됩니다.
결국 위 사진처럼 치아에 금(Crack)이 가거나 뿌리 쪽이 쪼개지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합니다. 충치보다 무서운 것이 바로 '크랙'입니다.

[이곳에 '골드로 인한 치아 팽창/웻지효과 사진'을 넣어주세요]5f9ba9f9620ee.png
🔨 금속 재료의 2가지 문제점
  • 접착이 안 됩니다: 치아와 화학적으로 붙지 않고 끼워져 있을 뿐이라, 그 미세한 틈으로 세균이 들어가 2차 충치를 유발합니다.
  • 웻지 효과(Wedge Effect): 씹을 때마다 금속이 변형되면서 치아를 쐐기처럼 밀어내어 치아를 부러뜨립니다.

2. 현대 치의학의 답은 '접착'과 '생체 모방'

그렇다면 어떤 재료가 좋을까요? 정답은 "치아와 가장 유사한 재료"입니다.
현존하는 재료 중 레진과 세라믹만이 유일하게 치아와 화학적인 '접착'이 가능합니다.

단순히 끼워 넣는 것이 아니라 치아와 한 몸처럼 붙기 때문에, 크랙이 있는 치아를 꽉 잡아주어 더 이상 금이 가지 않도록 보호해 줍니다.
또한 치아와 강도가 비슷하여 치아를 망가뜨리지 않고 함께 닳아없어지는 생체 친화적인(Biomimetic) 재료입니다.

3. 단, 조건이 있습니다: "물 묻으면 50점"

"레진은 약해서 금방 떨어진다던데요?"
이렇게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말씀드리면 '물 묻은 레진'이 약한 것입니다.07909fbb8e6a6.png

⚠️ 수분 오염 시 강도 50% 미만으로 추락

레진과 세라믹은 수분에 매우 취약합니다. 침이나 습기가 닿는 순간 접착력은 사라지고, 사실상 실패한 치료가 됩니다.

그동안 치과에서 그냥 "아~" 하고 입만 벌린 채, 침과 입김이 섞이는 환경에서 레진 치료를 받으셨나요?
그것은 엄밀히 말해 '대충 때운 치료'이지, 제대로 된 '접착 수복 치료'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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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처럼 제대로 격리되지 않은 치료는 시간이 지나면 경계면이 까맣게 변하고, 그 틈으로 세균이 들어가 결국 더 큰 충치와 치아 삭제를 유발합니다.

기본을 지키는 것이 기술입니다.

No Rubber dam, No treatment (러버댐 없이는 치료하지 마라)
치과 보존학 교과서에 나오는 말입니다.

러버댐을 통해 침과 습기를 완벽하게 차단해야만 레진과 세라믹은 비로소 제 기능을 발휘합니다.
치아와 가장 닮은 재료로, 가장 원칙적인 방법으로.
이것이 온유치과가 추구하는 '자연치를 살리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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